광우병 공포, "인도가 부럽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4.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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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송송 구멍탁', '미친소' 등 패러디 봇물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패러디물↑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패러디물


광우병 공포가 인터넷을 휘감고 있다. 각종 사이트 게시판 곳곳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패러디물까지 나왔다.

디시인사이드 합성-시사 갤러리에는 '뇌송송 구멍탁', '미친소' 등 영화포스터를 패러디한 합성물들이 등록돼 있다.



MBC 'PD수첩' 시청자게시판에는 29일 밤 이날 방영분인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가 방송되자 30일 오전까지만 60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29일 밤 10시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쏟아지는 수 만개의 비난 글을 견디다 못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홈피를 사실상 폐쇄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도 30일 하루 오후까지만 1000개가 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관련 항의가 올라왔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패러디물↑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패러디물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이명박 탄핵' 서명이 벌어져 참여자가 18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30일 오후에만 3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했다.

네티즌들은 "한국 사람들 이러다가 모두 (광우병에 걸려) 좀비가 되는 것 아니냐", "살다 살다가 (종교적 이유로 소를 먹지 않는) 인도가 부럽기는 처음이다"고 하는 등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광우병', 'PD수첩', '쇠고기 수입', '이명박 미니홈피', '이명박 탄핵' 등의 단어들이 이날 내내 포털의 '실시간 뉴스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도 인터넷에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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