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 '주가와 상관없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05.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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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등락시 환매고려 안해..투자지역은 브라질·러시아 '으뜸'

최근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하락장 속에서 환매시기를 놓친 투자자들이 증시가 일시적으로 반등함에 따라 손실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환매에 나설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실제 투자자들은 펀드를 유지할 지 또는 환매할 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주가의 등락은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여러 재테크수단 가운데 수익성측면에서 펀드가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 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1일 자산운용협회가 인터넷 재테크카페인 '맞벌이부부 10년 10억 모으기' 회원 37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펀드투자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들어 주가지수 하락으로 펀드수익률이 급락했을 때도 환매를 고려하지 않은 사람이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매를 고려한 사람(36%)보다 훨씬 많은 수치며, 환매를 생각한 사람 중에서도 실제로 환매한 경우는 27.8%에 불과했다.

펀드환매, '주가와 상관없네'


또, 향후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펀드 환매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60.5%에 달했으나 환매를 고려하겠다 응답자는 39.5%에 그쳤다. 환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는 주가가 2000포인트에 환매하겠다는 응답자가 48.2%로 가장 많았고, 1800포인트대라고 답한 비율은 9.2%로 집계됐다.



펀드환매, '주가와 상관없네'
한편, 부동산, 예금 등 여러 재테크수단 가운데 펀드가 다른 것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의 61.6%,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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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설문 응답자 가운데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83%, 향후 신규가입 또는 추가자금납입 등 펀드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4.4%에 달해 펀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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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역으로는 브라질과 러시아를 최고로 꼽았다. 향후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지역에 대한 질문에 브라질과 러시아가 26.7%(복수응답)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21.6%), 중국(18.3%) 순으로 집계됐다. 단, 펀드투자자와 비투자자간의 투자선호지역은 다소 차이를 나타냈는데, 펀드투자자들은 브라질과 러시아를 가장 선호한 반면 비투자자들은 오히려 중국(27%)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은 투자자와 비투자자간의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투자자들은 24.4%, 비투자자는 10%만이 한국의 투자전망을 좋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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