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매각설·상장설' 모두 부인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8.04.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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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30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의 매각설과 상장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 행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씨티그룹 위기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한국씨티은행으로서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씨티은행은 훌륭한 실적을 시현해 가고 있고 신용등급도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하 행장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4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0억원(8.1%) 늘었다"고 소개한 뒤 "안정적인 고객자산 증가와 함께 외환·파생상품관련 이익, 보험상품판매 수수료 등의 비이자 수익의 증가로 목표를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인력 감축설에 대해 그는 “지난해 이미 명예퇴직제 시행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 행장은 지주회사 설립과 소매형 증권업에 특화된 증권사 신설 추진을 올해 중점 전략으로 꼽았다. 국내 중견기업에 대한 글로벌 자본시장 상품 마케팅 강화와 신용카드 마케팅 및 서비스의 본격화도 중점 전략으로 들었다.

그는 “지주회사는 올 연말까지 준비를 마치고 내년에 지주회사로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며 △6월 씨티증권회사 예비인가 신청 및 인가 후 설립 △9월 지주회사 예비허가 신청 및 허가 후 설립 △12월 지주회사 설립 및 운영 등을 계획으로 제시했다.

증권사 설립과 관련 하 행장은 “내년 2월 자통법이 시행되면 개인들이 금융사에 투자자문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증권사 운영 측면에서도 위험이 따르는 부분이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하 행장은 “공격적인 성장과 내실이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지주회사 설립 이후 자산구조를 건전하게 하고 자본구조를 항상 적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영업을 활성화하고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올 5월이면 리볼빙 카드와 체크카드 등으로 분리돼 있던 카드 전산시스템이 완료된다"며 "전산 통합 후 특히 온라인 사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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