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자정부 비판 5년 내내 있을테지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4.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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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일각에서 현 정부가 일부 부자들을 위한 정부라고 비판하지만 그런 비판은 5년 내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근로자의 날 수상자 초청 오찬에서 "이를 극복하고 약자계층, 도움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정부 출범 직후 강부자 내각 파동에 이어 최근 청와대 참모진의 재산 공개 파문이 불거진 상황을 적잖이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은 정권이 말만 그렇게 했지만 오히려 (빈부) 격차는 더 커졌다"며 "새 정부는 말은 줄여도 격차를 줄여가는 행동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경제가 위기지만 경제는 예측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며 "금년이 어렵다고 하지만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만 함께하면 예상외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순방 기간 미·일 기업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장석춘 위원장이 한국노조의 대표로 긍정적인 발언을 했더니 외국 기업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정부, 기업, 근로자 3자기 힘을 모아 세계가 놀랄 결과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가 발전하면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 없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주는 게 최고의 복지"라며 "앉아서 지원을 조금 받는 것보다 일자리가 있으면 의욕이 생기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는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성장을 중시한 '내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의결한 데 이어 경제성장을 통한 복지혜택 확충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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