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과학영재학교로 지정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4.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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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학교 2곳으로 늘어...120명 선발 내년 3월 개교

과학영재학교가 2곳으로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한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교과부는 현재 1곳에 불과한 과학영재학교를 2012년까지 총 4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에 따라 전국 20개 과학고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영재학교 전환을 신청한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등 3개교 가운데 서울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최종 선정했다.



지정된 서울과학고는 다음달 중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 전형안'을 확정·공고하고, 이후 3개월 동안 신입생 선발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서울과학영재학교'로 새롭게 개교할 예정이다.

초·중등교육법이 근거법인 과학고는 해당 시·도 중학교 졸업자만이 들어갈 수 있지만 영재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는 과학영재학교는 전국의 중학교 1~3학년 모두가 입학 대상이다. 학급당 학생수도 과학고는 19명 정도지만 영재학교는 6명 이내로 운영된다.



서울과학영재학교는 학년 구분없이 학생이 희망하는 교과목을 수강신청해 총 170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하는 무학년제, 졸업학점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학과목선이수제(AP), 학점인정시험제도(PT) 등도 실시된다.

신입생 선발은 과학영재성 판별을 위해 △추천, 학생기록물평가 △기본적성검사 △창의성, 탐구력 검사 △과제수행능력평가·면접 등 4단계 전형을 거쳐 120명을 뽑고, 소외계층 자녀들도 정원의 10% 내에서 별도 선발된다.

또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상 교장자격 여부에 관계없이 교장공모제를 실시하고, 대학교수와 특수분야 전문가까지 대상으로 하는 전국단위의 교사공모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전액 부담하며, 향후 5년간 총 350억원이 투입된다.

교과부는 올해 중 공모를 통해 1~2개 학교를 추가로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하고, 1호 영재학교인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를 KAIST 부설기관으로 바꾸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지정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과학영재교육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영재학교들간 경쟁을 통해 교육 효율성을 보다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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