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李대통령, 참여정부 핑계 비겁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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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재협상해야… 당권 도전 검토"

천정배 "李대통령, 참여정부 핑계 비겁해"


천정배 통합민주당 의원은 30일 정부의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 결과에 대해 "누구를 위한 쇠고기 수입인지 알 수 없다"며 "모든 노력을 다해 재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이라고 하는 머리뼈, 뇌, 척수까지도 무방비로 수입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쇠고기 협상은 참여정부 시절에 세워둔 조건과 일정에 따라 합의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그렇다면 혁신도시라든가 전시작전권 환수시기 문제도 그대로 가야 될 것 아닌가"라며 "참여정부를 핑계대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매우 비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전 쇠고기 재협상과 국회 청문회를 요구하는 37인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천 의원은 "당 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최소한의 절차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국회가 앞장서서 검증을 한 후에 (비준동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 재검토를 요구하며 지난해 단식까지 벌였다.

천 의원은 오는 7월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중도개혁 내지 중도진보적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당권 도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 정당과 연대 여부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정책별 사안별로 연대할 필요가 있다"며 "창조한국당은 '사람중심 진짜경제'라는 정책 방향이 우리와 상당히 비슷해 정책적 연대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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