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청문회 일정 통과… FTA 청문회도?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4.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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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 검증을 위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청문회가 다음달 7일에 열림에 따라 연기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 논의도 다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당초 오늘(29일)로 예정된 FTA 청문회 일정 논의가 연기된 것은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쇠고기 청문회가 열릴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농해수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홍문표 한나라당 간사와 김우남 민주당 간사가 마련한 쇠고기 청문회 개최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통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문제삼았던 점들이 해소된 것이다.

쇠고기 청문회 개최 결과를 두고 통외통위의 민주당측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를 통해 "FTA 청문회를 예정대로 다음달 13일과 14일 개최하도록 하겠다"며 "한나라당 간사에게 통보해 FTA 청문회 개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해수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쇠고기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여야간의 입장이 갈리는 바람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즉각적인 청문회 개최안 상정을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상적인 상임위 활동으로도 쇠고기 협상 과정의 의구심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결국 권오을 농해수위 위원장은 "각 당 합의가 전제가 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일"이라며 청문회 개최 여부 결정을 오후로 미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통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쇠고기 청문회 개최가 확정되기 전에는 FTA 청문회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없다고 버텼다.

민주당 소속인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은 "쇠고기 청문회는 FTA 청문회와 연계돼 있다"며 "다음달 6일 본회의 산회 직후 청문회 관련 일정과 증인 채택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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