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에선 무슨일이?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4.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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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4만명 방문, 방명록 1500건 이상. 일촌만 14만 명이 넘고 지금도 매일 2000명 이상이 추가로 신청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다.

간혹 '이명박' 이름의 게시물도 있다. 대통령이 직접 글을 쓰지는 않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관리를 한다.



↑청와대 자유게시판↑청와대 자유게시판


요즘처럼 중국인 폭력시위 난동이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으로 '떠들썩' 할 때면 '초' 단위로 방명록에 '욕설'이 올라온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욕설, 조롱 등을 지우느라 딴 일을 못할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일부에선 미니홈피를 없애자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 수 만명이 찾는 대통령의 홈페이지를 함부로 문닫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그저 "열심히 지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담당자는 "사실 비방, 욕설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는 음란 게시물"이라고 말했다. 일촌임을 이용해 사진첩에 '포토댓글'을 달아 포르노물과 연결시키는 방문자들이 있는 것.

이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굉장히 심하게 다는 사람이 10명 정도 있는데 이들과 일촌을 끊어도 또 신청하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며 "그렇다고 일일이 고소 고발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 많은 글들을 대통령이 보기는 할까.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대통령의 미니홈피를 비롯해 이메일, 청와대 자유게시판, 어린이청와대 글마당 등에 올라온 주요 내용들은 청와대 전산망인 이지원(e-知園)에 올려 모든 직원들이 본다"며 "대통령도 보신다"고 밝혔다.

지금도 대통령의 미니홈피와 청와대 자유게시판 등에는 각종 현안 관련 의견, 청원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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