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쇠고기청문회 결정 오후로 미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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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입장 갈려…정회 뒤 간사단 합의 시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에 대한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여야간 입장이 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오전 10시 국회 농해수위원장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선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자유선진당 등 야3당 의원들과 한나라당이 청문회 개최안 상정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이에 권오을 농해수위원장은 "양당 간사간 합의를 이룬 후에 회의를 속개하자"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앞서 통합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회의 중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청문회 개최안 상정을 요구했다. 권오을 위원장은 홍문표 한나라당 간사가 참석하지 못한 점을 들어 난색을 보였다.

권 위원장은 "청문회를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각 당 합의가 전제가 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일이므로 한나라당 간사가 온 뒤 논의하고 결론은 오후에 내리자"고 제안했다.



우윤근, 조경태, 이영호(이상 민주당), 김낙성(선진당), 강기갑(민노당) 의원 등은 즉각적인 청문회 개최안 상정을 요구했다. 반면 이계진, 이강두 한나라당 의원은 "통상적인 상임위 활동으로도 쇠고기 협상 과정의 의구심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며 맞섰다.

권 위원장은 양측의 의견이 접점을 찾지 못하자 정회를 선언했다. 그는 "각 정당이 (청문회와 관련) 정치적 의도를 일부 가질 수도 있다"며 "그런 점에 대해 가치판단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어려움에 빠진 축산농가에 대한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자"고 말했다.

오전 회의엔 야3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이미 청문회 개최 추진을 공동결의한 상황. 반면 한나라당은 간사인 홍문표 의원마저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는 등 출석률이 저조했다.


농해수위는 오후 2시에 다시 열리며 각 당 간사단은 이에 앞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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