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인천에 고도화설비 신설‥1.5조 투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4.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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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조2915억원 투자 확정‥올초 대비 58.5%↑

SK에너지 (112,500원 ▼2,000 -1.75%)는 하루 4만 배럴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제4기 고도화설비(HCC)' 신설에 1조5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SK에너지는 지난 2월 합병한 인천정유 사업장에서 최태원 회장과 조순 이사 등 사내외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도화설비'는 저가의 고유황 벙커C유에 수소를 첨가한 후 분해공정을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인 나프타와 등경유, 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SK에너지는 오는 2011년 3월 고도화설비 준공을 마치고 3개월간 시범 운전 후 6월쯤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고도화설비가 완공될 경우 SK에너지의 고도화 설비 처리능력은 하루 20만2000배럴 수준으로 늘어나고, 고도화 비율도 14.5%에서 17.6%로 증가하게 된다.



SK에너지는 이번 고도화 설비 투자로 3500여명 일자리 창출효과는 물론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급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보고 있다.

현재 SK에너지는 울산 컴플렉스 내에 4만5000 배럴과 5만7000 배럴 규모의 중질유 분해공장을 가동 중이며, 6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제3기 고도화설비 준공도 끝나 6월말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고도화 설비는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사업이지만 휘발유와 경유 중심의 경질유 수요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에 이어 인천지역에도 고도화설비를 운영하게 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품의 중국, 동남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에너지는 이날 SK인천정유 합병 시너지와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해 올해 투자금액을 연초 계획했던 1조4460억원보다 58.5% 늘어난 2조2915억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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