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정부, 국내 첫 임상교육센터 설립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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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정부와 함께 국내 최초의 약물동력학(PK·PD)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임상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오는 30일 조선호텔에서 국가임상시험사업단과 화이자, 연세의료원 등이 '화이자 PK·PD 모델링·시뮬레이션 교육센터'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화이자가 복지부와 MOU를 맺고 2008년부터 5년간 국내에 연구비로 3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사업의 후속작업이다.



약물동력학이란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는 학문으로 임상연구에 가장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약물작용을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시뮬레이션하면 개발중인 약물의 효과 등을 가늠할 수 있어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 교육센터는 연세대를 주관기관으로 서울대, 카톨릭대, 울산대, 인제대, 경북대 등 6개 병원이 공동운영하게 된다. 각 병원별로 별도의 사무실과 실험실을 설치하고, 수련생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에 참여한 수련생들은 학위취득까지의 학비, 급여 뿐 아니라 인턴십, 팰로우십, 취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MOU 체결식에는 최원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정부측 관계자와 화이자 글로벌 연구개발 임상약리연구 총책임자인 리차드 라롱드 박사 및 임원, 교육센터를 운영할 각 병원원장 및 임상시험센터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교육센터 유치를 한국이 신약개발 중심국가로 나아가는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용현 보건산업정책국 국장은 "세계 최초로 모델링·시뮬레이션 교육센터가 한국에 설립되는 것"이라며 "한국의 연구개발(R&D)산업과 인력을 육성하는데 매우 고무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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