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돈받고 고객정보 안팔아"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4.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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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고객가치 제고 최우선 과제… "SKT 합병 검토안해"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소비자단체의 손해배상소송 및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로텔레콤이 고객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영철 하나로텔레콤 전략기획본부장(CFO, 상무)는 2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앞서 고객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고객 여러분께 깊은 우려와 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하나로텔레콤이 돈을 받고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팔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이어 "하나로텔레콤은 고객정보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망 법에 의한 고객정보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한 기업이미지 타격이 실제로 사업 및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지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 상무는 "이번 사건이 당사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을 잘알고 있다"며 "해지율 등 실제 영업이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보고 있으며, 앞으로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서 고객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일단 고객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단기적인 실적달성 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SK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김 상무는 "6월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이후 시장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결합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마케팅비용 감소와 해지율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하 하나로텔레콤 부사장은 SK텔레콤의 인수에 따른 콘텐츠 수급 확대 가능성과 관련, "하나TV 자체 콘텐츠와 SK그룹 계열사 콘텐츠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IPTV를 통해 TV라는 새로운 '윈도'를 확보했다는 의미는 중요하며, 향후 실시간 IPTV가 실시되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 상품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어 최근 주춤하고 있는 하나TV와 관련, "현재 가입자 순증세 둔화. 콘텐츠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하나TV의 단중기적 수익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IPTV 상용화에 대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은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반영한 올해 경영계획과 관련 "현재 경영계획을 수정중이며, 확정되면 알리겠다"며 매출, 투자비 등 구체적인 올해 경영 가이던스 언급을 피했다.

김영철 상무는 SK텔레콤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우선적 과제로 고객가치 제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SK그룹 계열사와의 서너지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어 "KT와 KTF의 합병 가능성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합병시 KT와 KTF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른 소비자편익 감소여부는 검토돼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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