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민병두 "변화"](https://thumb.mt.co.kr/06/2008/04/2008042816331416694_1.jpg/dims/optimize/)
덕분에 그는 정치 경력이 짧은 초선 비례대표 의원임에도 민주당 진영에서 손꼽히는 정치 전략가로 통했다. 언론인 출신의 냉철한 판단력이 상상력과 맞물려 상승 효과(시너지)를 낸 결과다.
하지만 선거란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이번 18대 총선에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해 이 지역 터줏대감인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리고 실패했다.
"정치는 변화입니다. 민주화 운동을 할 때부터 변화에 목말라 있었어요. 언론이나 시민사회도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지만 가장 극적인 변화는 정치가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변화를 위해선 상상력이 필수다. 그의 상상력은 저술과 각종 사회활동을 통해 또 한 번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책을 쓰고 있어요. 그 중 한 가지 화두는 '노인정당은 안되는가'란 질문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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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정당이라니, 생소한 개념이다. 그는 말을 이었다.
"인구사회학적으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정당들은 늘 젊은 정당만 지향해 왔어요.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한다면 반드시 착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민 증가로 인한 다국적 사회, 청소년을 위한 상상력 학교 설립 등도 그의 새 화두다. 총선이 끝난 지 불과 20여일. 그는 이 많은 과제들을 또 '상상'해냈다. 낙선의 아픔이 여전하지만 그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신발끈을 조여맸다.
"선거가 끝난 뒤 조카가 이런 글을 보내줬어요.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걸 제외하고는 세상 모든 것이 나를 강하게 한다'는…. 다시 힘을 내야죠."
△강원 횡성(50세) △경기고·성균관대 무역학과 △문화일보 워싱턴특파원·정치부장 △17대 의원 △열린우리당 17대 총선 기획단장·정책위 수석부의장 △2007 대선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