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화제가 된 '애갤 현피'의 관련 사용자손수제작물(UCC).
지난 27일 20대 여성과 10대 여성이 '현피'를 벌여 양측 모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연락처를 주고받은 끝에 같은 날 오전 10시경 서울 중랑구 면목동 지하철7호선 사가정역 앞에서 만난 A씨와 B씨는 난투극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최근에는 지난 2월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애니-일본갤러리'(애갤) 이용자들이 벌인 '애갤 현피'가 잘 알려져 있다.
이용자 C씨과 D씨는 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두고 며칠동안 설전을 벌이다 극심한 인신공격으로 치달았다. 결국 C씨가 2월 20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공덕역 3번출구에서의 '현피'를 제안했고, D씨는 여러차례 망설인 끝에 결국 제안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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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갤러리의 한 이용자가 촬영한 C씨와 D씨의 '현피' 동영상을 통해 그들의 '현피'가 실제로 이루어진 것도 확인됐다. 이 동영상에는 싸움을 피하는 D씨를 C씨가 일방적으로 몇차례 공격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특히 당시 현장에는 여러명의 '구경꾼'들이 몰려 일부 이용자들이 이들의 '현피'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동영상은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올라와 해외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사이버범죄연구회장 정완 교수(경희대 법대)는 "사이버공간이 현실범죄의 원인 또는 과정이 되는 경우가 있다"며 "사이버공간의 건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피 같은 경우 대부분 욕설이나 명예훼손에 의해 현실공간에서 다툼으로 번지는 것"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행 본인확인제를 보완, 인터넷 실명제를 강화해 욕설이나 비방 등을 이용자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