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대국민 사과문 발표한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04.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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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불법 사용건으로 전직 임원이 형사입건되는 사태를 겪은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의 이번 사건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유권 해석을 둘러싼 법리 논란은 물론 고객DB를 바탕으로 한 텔레마케팅(TM) 위주의 통신 영업 행위의 타당성에 대한 근원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이 인수하기 전의 일이지만 하나로텔레콤의 고객들이 우리 회사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현 경영진의 몫"이라며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의 이런 조치는 소비자단체에서 불매 및 계약 해지 운동까지 벌이겠다는 강도높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로텔레콤은 관련 법에 근거한 정당한 TM 영업 행위까지 문제로 삼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리 해석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뭐라 밝힐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하나로텔레콤이 600여 만 명의 고객정보 8천630여 만 건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며, 전직 하나로텔레콤 대표를 비롯해 전·현 임직원 22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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