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 성화봉송후..조용히 학교로](https://thumb.mt.co.kr/06/2008/04/2008042811205673152_2.jpg/dims/optimize/)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행사가 끝난 27일 오후 8시 서울시청 앞 광장. 크고 작은 오성홍기가 곳곳에 휘날리고 아직 자리를 뜨지 않은 젊은 중국학생들이 수 십 명씩 모여 있었다. 여전히 이 일대 모여든 중국 청년들의 수는 수 천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이들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자기들끼리 흥겹게 떠들고 사진을 찍었다. 어디론가 전화해 이날의 '즐거움'을 나누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중국 유학생들 성화봉송후..조용히 학교로](https://thumb.mt.co.kr/06/2008/04/2008042811205673152_1.jpg/dims/optimize/)
옆에 있던 또다른 중국유학생 신경환(20, 한양대 안산캠퍼스)씨는 "우리 중국 학생들이 이렇게 뭉칠 기회가 평소에 없었다"고 했다.
다른 중국 학생도 "같은 중국인들을 만나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베이징올림픽 비판 여론에 대해 묻자 다짜고짜 "절대 안 된다"며 "절대"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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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학생들도 "티베트 사태 등은 잘 모른다"며 "오성홍기가 많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왔다.
비교적 나이가 들어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 역으로 간다는 10여명의 중국인들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부한다, 오늘 한국의 중국학생들이 다 모이기로 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메신저 프로그램 'QQ'로 서로 연락했다고 한다.
사당역에서 한 중국학생이 급히 내렸다. "한국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데 늦었다"며 환승 플랫폼으로 달려나갔다. 그들은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