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우량주장기펀드 "ETF 편입비 줄이겠다 "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04.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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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종목수 족쇄가 풀린 삼성투신운용의 간판 펀드인 '삼성우량주장기펀드'가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불과 25일만에 ETF비중을 절반수준으로 줄였다.

28일 자산운용업계와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우량주장기펀드가 4월들어 ETF비중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1월말 4257억원 규모의 순자산(NAV) 대비 ETF 비중은 19.4%로 액티브 펀드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코스피200지수와 같이 움직이는 '코덱스200'을 적극적으로 편입한 결과다. 한달전인 2007년12월말 5072억원의 NAV대비 12.1%보다 7.3%포인트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삼성우량주장기펀드는 최근 투자설명서를 변경하면서 ETF비중을 급격히 축소했다. 지난 1일 삼성우량주장기펀드는 기존 투자설명서중 '투자종목을 20개 이내로 한다'는 내용을 '투자종목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로 변경 공시했다.

변경공시후 ETF를 꾸준히 매도하고 개별종목을 사들였다. 25일 4431억원의 NAV중 ETF비중은 11.1%로 1월말 대비 8.3%포인트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종목 선정의 족쇄가 풀어져 ETF를 개별종목으로 대체하겠다는 게 삼성투신측의 입장이다.



양정원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2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때는 ETF로 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 개별종목으로 시장초과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어서 ETF비중이 높았다"며 "하지만 개별 종목을 자유롭게 편입할 수 있어 앞으로 ETF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우량주장기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9.9%, 1년 수익률은 6.0%(모두 25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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