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번엔 대대적 연공서열 파괴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8.04.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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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보직 23개 자리 내부 공모

 금융감독원이 조직개편에 이어 대대적인 내부공모를 통해 연공서열 파괴에 나섰다. 경쟁과 성과, 그리고 전문성 위주의 인사를 실시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금감원, 이번엔 대대적 연공서열 파괴


금감원은 28일 6개 국·실장 자리와 17개 팀장 자리에 대한 내부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6개 국·실장은 일반은행·저축은행·생명보험·금융투자서비스국장과 기업공시국장·회계서비스1국장 등이다. 개편되는 조직의 국·실장 가운데 14.6%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금융지주그룹서비스국 1~5팀장, 일반은행서비스국 건전경영팀장 등 전체 팀장의 8.3%에 해당하는 17개 팀장 자리를 내부공모를 통해 선발키로 했다.



 국·실장의 경우 1·2급 또는 3급 승급 후 5년 이상된 직원으로 금감원 근무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팀장은 금감원 근무기간 5년 이상으로 2·3급 또는 4급 승급 후 5년 이상인 직원은 지원할 수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국·실장의 경우 금융감독 행태와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자리를 중심으로 공모하기로 했다"며 "팀장은 전문성과 직원 선호도가 높은 직위 위주로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직위에 대한 내부 공모 방침이 알려지자 금감원 직원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미 권역별 직위·직급이 분리돼 연공서열이 어느 정도 파괴됐지만 이번 공모를 계기로 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금까지 팀장이 되려면 3급에 오른 뒤 5~7년가량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3급뿐 아니라 4급으로 팀장 공모 대상이 넓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수치"라며 "인사투명성이 높아지면서 내부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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