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또 中증시 바닥론 주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4.27 16:54
글자크기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중국 증시가 바닥을 쳤다며 최근 중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저스는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 주식에 대한 '매수 추천'을 자주 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증시에는 거품이 없다는 얘기도 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저스는 하루 전인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모든 (중국 증시) 패닉이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4~5주 동안 (중국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특히 최근 자신의 모든 신규자금을 상품과 중국 증시 매집에 투입했다며 "올해 중국 주식을 판 것은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한 차례도 중국 주식을 팔지 않았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농업, 관광, 항공, 교육 관련주를 중국 증시 유망주로 꼽았다. 그는 주요산업으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관광, 교육 관련주와 항공, 용수, 농업 관련주 등을 매집했다고 밝혔다.



중국 CSI300지수는 올해 들어 39% 급락했다. 이는 전세계 증시 중 두번째로 큰 낙폭이다.

하지만 지난주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증시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주식 거래세 인하를 발표한 24일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01년 10월23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9.3% 뛰었다.

로저스는 또 위안화 강세 지속에 대한 확신도 전했다. 로저스는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위안/달러 환율이 2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향후 20년 동안 위안화 가치가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보유 중인 위안화를 팔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달러 대비 7% 상승한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4% 넘게 올랐다. 25일 현재 위안/달러는 7.01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