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서 시작된 성화 봉송 행사는 시작 전부터 수천 명의 중국인과 시민들이 참석해 혼잡을 빚었다.
특히 중국 유학생 등 중국인들은 오성홍기를 들고 중국어로 '짜요'(파이팅)를 외치며 중국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오후 2시 20분 1번 주자인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씨에게 성화를 전달한 뒤 봉송단이 올림픽 공원을 떠나자 수백명의 중국인들이 행사 저지 집회를 벌이고 있던 국내 시민단체들에게 돌진한 것.
▲ 중국인들이 성화 봉송 저지 집회를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에 돌진해 충돌을 빚고 있다.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은 "정상적으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들에게 중국인들이 흉기에 가까운 물건들을 던지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며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 김규호 사무총장이 중국인들이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던진 것이라며 렌치와 돌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남성은 호위중이던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지 당했지만 40여분 뒤에는 역삼역 인근에서 북한인권단체 회원 2명이 도로변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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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림픽 성화는 올림픽공원을 출발해 서울 광장까지 총 24km를 달리게 된다. 마지막 주자는 '굴렁쇠 소년' 윤태웅씨가 맡게 된다.
서울광장에서 성화 점화 등 각종 행사를 마친 올림픽 성화는 28일에는 북한 평양에서 봉송을 하게 된다. 이후 베트남 호치민, 홍콩, 마카오를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 올림픽 개막일인 8월8일 베이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