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조윤선 "희망주는 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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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변인·18대 국회 비례대표 당선자

[나에게 정치란]조윤선 "희망주는 일"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의 정치 데뷔는 화려했다.

그는 지난 3월 나경원 의원에 이어 한나라당 대변인직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여성으로 외모가 돋보였다. 사람들은 '미녀들의 바통 터치'라 평했다.

경력도 화제였다.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냈고 41살이 되던 지난해에는 씨티은행의 법무본부장 겸 부행장으로 영입됐다. 남편도 김앤장의 박성엽 변호사다.



조 대변인은 예술적 감수성으로도 유명하다. 딱딱한 법률서적에만 파묻혀 살았을 것 같지만 그는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오페라 애호가다. 음악전문 월간지인 '객석'에 칼럼을 연재했고 칼럼을 엮어 책까지 냈다. 변호사란 직업을 살려 국립오페라단 법률자문을 맡기도 했다.

그는 능력 많고 재능 많은 유망 정치신인. 하지만 정치는 능력과 재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조 대변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늘 겸손하고 성실하려 한다. 덕분에 혼자 감당하기 힘든 여당의 대변인 역할을 무리없이 해내고 있다.



이런 조 대변인에게 정치란 무엇일까.

"정치는 인간미가 있어야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야 해요. 다음 세대에 희망을 주는 일이기도 하지요."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치기 위해 그는 18대 국회에서 금융 선진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금융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씨티은행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안되는 게 너무 많아요. 금융 규제의 수준이 높다며 씨티은행 본사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는 것을 봤어요. 중국 금융시장의 빠른 성장에 위기감도 느꼈구요. 우리나라가 금융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기여하고 싶어요."

그는 평론가 수준의 오페라 애호가로 '햄릿' '돈 카를로' '안드레아 셰니에'를 추천했다. 좋아하는 대중가요는 없을까.

"애창곡은 몇 곡 있는데 제 딸들이 '엄마는 진짜 노래가 그렇게 안 나와'라고 핀잔을 줄 정도에요. 민폐를 안 끼치려면 연습을 더 해야겠어요."

△서울(42세) △세화여고·서울대 외교학과 △사법시험 33회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2002)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부행장 △한나라당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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