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Q 수출 8조원 육박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4.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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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3.3%↑‥30조원 달성 무난할 듯

SK그룹이 1분기에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초 세운 30조원의 수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 (207,000원 ▼12,000 -5.5%)그룹은 27일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 (4,870원 ▼5 -0.10%), SK케미칼 (34,700원 ▼450 -1.28%), SKC (129,900원 ▲2,700 +2.12%) 등 주요 수출 주력 계열사의 1분기 전체 수출실적이 7조728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3%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5대 수출기업인 SK에너지의 경우 1분기에 사상 최대치인 4조7000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수출 실적인 3조320억원보다 무려 55%나 늘어난 것. SK에너지 (114,900원 ▲3,900 +3.51%)는 지난해에도 전년도 1분기보다 42.8% 늘어난 수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는 올해 들어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석유제품 수출을 대폭 늘렸다. 휘발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만 배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70만 배럴, 경유는 14% 늘어난 1225만 배럴이 수출됐다.

SK에너지는 또한 석유개발 사업에서도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6.5% 늘어난 1024억원, 영업이익도 54.8% 증가한 607억원을 나타냈다. 아울러 글로벌 성장경영에 초점을 맞춰 '회사내 회사(CIC, Company in Company)' 제도를 도입, 정제 주력인 R&M CIC와 글로벌 사업이 주력인 R&C CIC 체제를 통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신규 고도화 설비의 상업 생산이 예정돼있어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SK에너지는 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브라질 BMC-8 광구, 페루 56광구 등으로 2만3000배럴 규모의 원유 1일 생산량이 연말까지 3만1000 배럴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BMC-30과 카자흐스탄 8광구, 영국 북해광구, 러시아 서캄차카 등에서 탐사정을 시추할 계획이기 때문에 하반기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그룹은 올해에만 8조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것이다. 8조 가운데 1조1000억원은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글로벌리티 제고와 해외사업 강화를 지속 추진해 온 결과가 수출액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의 성과는 장기간에 걸친 투자를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 투자규모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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