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물량부담' vs '가격 메리트'

더벨 이승우 기자 2008.04.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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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 Preview]

이 기사는 04월27일(19:2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카드회사와 캐피탈회사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면서 물량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물량 부담으로 국고채와 회사채 대비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덜해 가격 메리트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수급 부담과 가격 메리트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단기물을 중심으로 한 은행채의 스프레드 추가 축소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주(4월28일~5월2일) 발행이 예정된 카드·캐피탈 채권(여전채)은 3050억원이다. 지난주 99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4월 한달로 보면 2조원이 넘게 발행된다.



이미 물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드채의 대표격인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2월말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70bp 수준에서 이달 100bp 수준으로 훌쩍 올랐다. 채권 시장 강세에 국고채와 은행채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여전채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여전채의 이같은 소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고채와 은행채 등 기타 채권의 추가 강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스프레드 축소가 덜했던 여전채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


↑출처: 한국채권평가↑출처: 한국채권평가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은행채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직면했다. AAA 등급의 1년 만기 은행채는 통안증권 대비 40bp로, 3년 만기 은행채는 국고 대비 60bp로 축소됐다.

한편 이번주 은행채의 만기 도래 금액은 1조6000억원이다.



[28일]

하나캐피탈은 6년물 100억원을 6.99%에 발행한다. 현대차IB증권으로부터 지난 2007년 차입한 CP 1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한 용도다. CJ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29일]



메리츠종합금융은 3년물 600억원을 6.60%에 발행한다. 우리투자증권이 주관사다. SM케미칼에 대한 3년만기 대출(200억원), 양산물금신도시 아파트 개발사업 PF대출(200억원), 도장포 오션파크에 대한 대출(100억원), HBK에 대한 대출(100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파이낸셜은 3년물 400억원을 6.65%로 발행한다. 한국산업은행이 주관사다. 5월2일 도래하는 CP 상환을 위한 용도다.

한국캐피탈은 1년 2개월물, 1년6개월물, 2년 6개월물을 각각 300억원, 200억원, 100억원 발행한다. 금리는 차례로 6.55%, 6.80%, 6.90%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 동양종금과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차입한 CP 만기 상환 자금 마련용이다.



[30일]

케이티캐피탈은 1년9개월물과 3년물을 각각 600억원, 100억원 발행한다. 금리는 6.39%, 6.52%. CP 상환과 영업자금 용도 마련을 위한 발행이다.

대우캐피탈은 3년물 300억원을 6.53%로 발행한다. 마련된 자금은 신차대출금과 중고차대출 등 영업자금으로 사용된다.



[5월2일]

기은캐피탈은 3년물 350억원을 6.25%로 발행한다. SK증권과 삼성증권으로부터 차입한 CP 상환 용도로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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