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최근 환율변동의 자기실현적 측면 이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환율급등은 수출입기업과 역외세력의 급격한 기대변화가 한 방향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지나친 환율정책으로 환율의 수급균형이 흔들리면 투기적 공격 등을 받을 수 있는데다, 역내외시장의 괴리를 야기할 경우 우회적 투기에 의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는 외환시장 자유화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무역이나 국내총생산(GDP) 에 비해 협소한 외환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했다. 외환시장의 자유화는 투기세력에 의한 시장교란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시장규모 확대는 거품의 팽창을 제약하고 균형회복에 필요한 재정거래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송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변동은 기초경제여건 변화만이 아니라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변화 및 행동으로 인한 효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3월의 환율급등은 힘의균형이 베어스턴스 유동성위기 사태에 따른 외국인들의 유동성회수와 경상수지 적자소식에 따라 원화약세 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