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할인마트 주유소 설치 협의중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4.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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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주유소 설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 없어

정부가 석유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대형마트 주유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와 대형마트들이 관련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 (116,200원 ▲100 +0.09%) 관계자는 2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부 정책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할인점에 주유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에 있는 대형마트의 경우 대부분이 도심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주유소를 설치할 곳이 많지 않다"면서 "주유소 설치와 관련해 사업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25일 대형마트(할인점) 등에서 주유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에 기존 주유소들이 반발하고 대형마트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정부는 '대형마트들이 주도해 기존 주유소들을 가맹점으로 두는 형식'의 프랜차이즈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유소 숫자는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대형마트의 마케팅력을 활용해 기존 주유소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인 것.

당시 정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같이 구매력을 가진 업체가 주유소 네트워크를 구성해 석유류를 구입, 자체 브랜드를 내건 가맹 주유소에서 판매하면 정유사와의 가격 협상이 유리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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