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총재 연봉 6억..불멸의 '연봉킹'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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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장 작년 평균 연봉 1.5억
- 산은 총재, 연봉 6.1억..공공기관장 중 최고
- 예탁결제원, 이사 연봉 3.2억..2위

산업은행 총재는 공공기관장들 가운데 변함없는 '연봉킹'이었다. 산은은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이사, 감사 연봉 순위에서도 모두 1위를 지켰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이사 연봉 순위에서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07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통합공시 시스템(알리오) 입력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02개 공공기관 수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5400만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2003년 이후 공공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연평균 6.5%씩 올랐다.



산은 총재의 연봉이 6억1200만원으로 공공기관 가운데 최고였다. 산은 총재의 연봉은 2006년 7억4200만원에서 1억3000만원(17.5%) 줄었지만 순위는 1위 그대로였다. 수출입은행장과 기업은행장이 각각 5억6800만원, 5억5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국책은행장은 지난해 연봉을 1억여원씩 스스로 깎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5억79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장 평균의 약 4배를 받았다.

2006년 연봉 3억6900만원으로 7위였던 산은캐피탈 사장은 지난해 5억3100만원을 받으며 4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한국투자공사, 증권예탁결제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코스콤, 대한주택보증, 기업데이터, 한국과학기술원, 가스공사, 주택금융공사, 수출보험공사 등의 수장들이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공공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판공비, 접대비 등)는 평균 2400만원으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억1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은행이 91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근로복지공단(8900만원), 국방과학연구소(7700만원), 금융감독원(7500만원), 국민연금공단(75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임직원 경조사 등에도 업무추진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직원 수가 많은 기관일수록 기관장의 업무추진비가 많은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이사의 평균 연봉은 1억3700만원으로 6.3% 늘었다. 산은이 평균 3억2600만원으로 최고였고 예탁결제원이 3억2200만원으로 2위였다. 예탁결제원은 2006년 2억8400만원으로 4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13.3% 늘면서 2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3대 국책은행 이사들의 연봉은 삭감됐다.

감사의 평균 연봉은 1억5900만원으로 4.1% 증가했다. 산업은행(4억1300만원), 수출입은행(3억8900만원), 기업은행(3억5700만원), 한국투자공사(3억4000만원), 예탁결제원(3억14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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