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는 과열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가 나온 반면 단말기 제조사는 '이익 상승'이라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이동통신사의 3G 출혈경쟁이 단말기 제조사 배만 불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정보통신 부분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3%나 늘어난 9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했다.
지난 주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이동통신 부분 영업이익이 4542억원으로 전년동기 1214억원의 3.7배에 달했다. 매출액도 3조32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6% 증가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실적이 북미와 한국 WCDMA 매출 호조 및 신흥 시장의 물량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3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KTF의 1분기 마케팅비용은 경쟁사와의 WCDMA 가입자 유치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직전분기 대비 7.0%, 전년동기 대비 24.7% 증가한 4603억원이 집행됐다.
SK텔레콤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6% 줄어든 5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6% 늘어난 2조8370억원. SK텔레콤도 전년동기보다 30.7% 늘어난 마케팅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