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제약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관리 종합개선대책'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에서 였다. 식약청은 현재 밀려있는 각종 민원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업무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불합리한 인허가제도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지금까지 안전성 위주의 규제를 펼쳤다면 이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약청의 마인드가 180도 변했다"며 "앞으로 업체를 돕고 지원하는 일이 정책방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부의 '기업 프랜들리' 방침을 현장에서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다.
정승환 한불제약 회장은 "식약청은 지금까지 '헌병'이나 '감시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다"며 "앞으로는 파트너이자 조언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 뿐이 아니었다. 업계의 불만이 쌓였던 생물학적동등성시험(복제약과 오리지널 약의 약효가 같음을 입증하는 시험) 규제완화 등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개선책도 내놨다. 업계 일각에서 '지나친 완화로 의약품 안전의 마지노선까지 내준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을 정도의 전폭적 개선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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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에는 김인철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 대표, 차중근 유한양행 (80,900원 ▲1,600 +2.02%) 대표, 어준선 안국약품 (7,410원 ▲30 +0.41%) 회장(제약협회 이사장), 윤성태 휴온스 (23,250원 ▼250 -1.06%) 대표 등 90여명의 제약사 대표를 비롯, 200명이 넘는 제약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4일 열린 '의약품 안전관리 종합개선대책' 설명회에서 윤여표 식약청장(앞줄 가운데)이 제약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