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1Q영업적자 4820억..투자 1조축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4.25 08:53
글자크기

(상보)2분기 연속 적자 심화, 시장추정치보다는 다소 낮아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가 지난 1분기에 48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작년 4분기에 이어 적자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1조원 감축키로 했다.

하이닉스는 25일 1분기에 매출액(해외법인 포함 기준)이 1조6040억원, 영업적자 48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작년 4분기의 1조8500억원 대비 약 13%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2조4500억원)에 비해서는 약 35% 줄어들었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메모리 제품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가격 하락 때문이다.

D램 시장은 전반적인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PC와 서버 등 메인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견조한 반면, 그래픽과 일부 컨슈머 제품은 계절적 요인과 지속적인 공급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또한 통상적인 계절적 수요의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전반적인 공급초과 현상이 전분기보다 심화돼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하이닉스의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16%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도 약 39% 떨어졌다. 출하량은 D램의 경우 66나노 비중이 확대돼 약 5% 증가했으며 낸드플래시도 57나노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약 9% 증가했다.

1분기 영업적자는 4820억원을 기록, 전분기(3180억원 적자)에 비해 약 52%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30%까지 떨어졌다.


1분기 순이익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차입금에 대한 환산손실 등을 반영해 6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본사기준 매출은 1조57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대비 약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본사기준 영업적자는 5050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32%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분기의 4670억원 적자에서 6750억원 적자로 확대됐다.



하이닉스는 지난 해 겪었던 공정 전환에서의 문제점들을 보완해 향후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램의 경우 66나노 수율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하반기 54나노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2분기에는 양산수율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2분기부터 DDR3 제품 공급을 시작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며 모바일 분야의 매출을 본격적으로 증대해 나갈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도 2분기에 48나노 16Gb MLC 제품을 본격 양산,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향후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SSD 시장 진입을 위해 하반기에 128GB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