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1Q 매출 첫 2조 돌파…순익 70%↓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4.25 08:17
글자크기

(상보)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9.7%와 73.4% 줄어

KTF가 1분기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급감했다.

KTF는 25일 2008년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총매출 2조 828억원, 서비스매출 1조 4319억원, 영업이익 908억원, 당기순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F 1분기 실적현황▲KTF 1분기 실적현황


총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2조원을 돌파했고, 서비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 연간 서비스 매출 성장률 목표인 4%를 초과했다.



KTF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망내할인 요금제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문자메시지(SMS) 33%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WCDMA 쇼(SHOW) 서비스 기반의 글로벌 로밍과 무선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1394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데이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한 2135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KTF의 1분기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가입비 및 접속료 제외 기준으로 3만1044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 중 데이터 ARPU는 순액 기준 6620원으로 전년동기(6,141원)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전년동기 대비 9.7% 감소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분법평가손실 등이 반영되어 전년동기 대비 73.4% 감소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경쟁사와의 WCDMA 가입자 유치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직전분기 대비 7.0%, 전년동기 대비 24.7% 증가한 4603억원이 집행됐다.


KTF는 1분기 설비투자(CAPEX)에 WCDMA 네트워크 용량증설 등을 포함해 총 2,838억 원을 집행했으며, 이는 연간 집행예상 금액인 9,500억 원 중 29.9%에 해당한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 전무는 "국내 WCDMA 대표 브랜드인 쇼(SHOW)가 최근 가입고객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사용기간 선택제도와 단말기 할부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3세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어 주주환원정책과 관련, "올해 초 주주와 약속한 대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인 1221억원에 해당하는 444만8000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현재 실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곧 바로 소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