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회장 "돈 충분", 배당유지, 주가↑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4.2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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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주총 "보유주식 매각안한다"..신용경색 해소 신호

존 테인 메릴린치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추가로 보통주를 발행하거나 보유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테인 회장은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삿말과 질의응답을 통해 지난해말 이후 1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조달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추가 자본조달 필요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테인 회장은 기존의 자금조달도 전환우선주와 채권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당장 주식가치 희석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동성확보를 위해 블룸버그통신 지분 20% 등 시장성있는 주식을 매각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이사회 의장직과 회장직을 분리할 의사는 없느냐는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그는 현재로서는 그같은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메릴린치는 올 1분기도 총 19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최근 3분기 누적손실이 140억달러에 달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9% 하락한 29억달러에 머물렀다. 주요 사업부문 중에서는 주식중개 부문만이 전년대비 매출이 7% 증가했다.
테인 회장은 투자은행과 주식중개부문을 분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서브프라임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스탠리 오닐 전 회장 후임으로 존 테인 회장이 부임한 이후 메릴린치는 300억달러 이상의 부실자산을 상각했다. 주가는 지난한해동안 52% 하락, 반도막이 났다.

한편 메릴린치는 이날 주총에서 주당 35센트의 배당을 예정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8일이며 지급일은 28일이다. 메릴린치가 배당을 삭감하지 않기로 한 것은 신용경색이 완화돼 배당금 지급 여력이 충분할만큼 유동성이 확보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메릴린치 주가는 전날에 비해 8% 이상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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