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최 메릴린치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는 미국 시장상황에 대해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넬슨 최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주총장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말 취임후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지만 이제는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함께 근무했던 존 테인은 메릴 릴치 회장으로 영입되자 마자 최 부사장을 불러들였다.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 메릴린치의 곳간을 채워 재정 안정성을 회복하는 일. 한국투자공사(KIC)와 테마섹 등으로부터 1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으니 일단계 임무는 성공적으로 수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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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최 메릴린치CFO가 24일 뉴욕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존 테인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욕=김준형특파원]
존 테인 회장 역시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똑같은 발언을 했다. 주식가치 희석을 유발할 수 있는 신주발행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주주들에게 밝힘으로써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얻겠다는 뜻이다.
향후 CFO로써 메릴린치의 수익을 창출할 핵심분야를 어디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메릴린치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며 (서브프라임 관련 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은 모두 견실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은행과 증권중개 등 기존의 복합 구조를 유지해 갈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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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총장 맨 앞줄에 앉아 있는 메릴린치의 각 부문 최고 책임자들을 가리키며 국제 자산 관리 부문을 비롯,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각 분야가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