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자본 유혹하는 홍콩·마카오를 가다

이재경 지영호 기자 2008.05.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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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커버스토리]

중국 남단. 자본이 춤추는 곳이 있다. 가장 발달한 자본의 형태로 전세계의 자금을 유혹한다.

국제 금융의 중심 홍콩에서는 선진자본의 금융 노하우가 자리잡고 있다. 60㎞ 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카오에서는 카지노산업에 선진국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이 두 곳은 모두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다. 홍콩은 지난 1997년 7월 영국연방으로부터 떨어져 중국에 반환됐다. 그로부터 50년간 1국가 2체제로 지금의 체제를 인정받게 됐다. 마카오는 지난 1999년 12월 독립적인 행정부와 독특한 생활방식을 보장받는 등 높은 자치권을 행사하는 특별행정구역이 됐다.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 경제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공통점이 또 있다. 중국 무역의 주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인도,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의 시장과 광저우 사이의 무역을 위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이들 지역도 다시 물류의 요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홍콩은 그동안 국제금융의 중심으로 그 위상을 높여왔다. 예로부터 중국과 영국의 무역항으로 동양과 서양을 잇는 통로로 여겨지기도 했다. 또 오랜 기간 영국령이어서 서양인들은 '이방인'이 아니라 '주민'으로 섞여사는 데 무리가 없었다. 국제금융이 홍콩에 집중되는 것이 당연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홍콩은 급격히 부상하는 싱가포르와 상하이에 그 자리를 조금씩 내주고 있다. 하지만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벤치마크의 대상으로 손색이 없다.

마카오는 홍콩에 비해 우리에게는 좀 덜 알려진 곳이다. 비즈니스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한국인들의 진출이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카지노 도입 등 관광산업 육성의 측면에서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만한 곳이다. 배울 것은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은 과감히 내치는 혜안이 필요하다.

홍콩과 마카오, 이 두 도시를 찾아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며 그들의 한계점은 무엇인지를 짚어봤다. 쇼핑과 도박,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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