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의 중심 홍콩에서는 선진자본의 금융 노하우가 자리잡고 있다. 60㎞ 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카오에서는 카지노산업에 선진국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이 두 곳은 모두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다. 홍콩은 지난 1997년 7월 영국연방으로부터 떨어져 중국에 반환됐다. 그로부터 50년간 1국가 2체제로 지금의 체제를 인정받게 됐다. 마카오는 지난 1999년 12월 독립적인 행정부와 독특한 생활방식을 보장받는 등 높은 자치권을 행사하는 특별행정구역이 됐다.
홍콩은 그동안 국제금융의 중심으로 그 위상을 높여왔다. 예로부터 중국과 영국의 무역항으로 동양과 서양을 잇는 통로로 여겨지기도 했다. 또 오랜 기간 영국령이어서 서양인들은 '이방인'이 아니라 '주민'으로 섞여사는 데 무리가 없었다. 국제금융이 홍콩에 집중되는 것이 당연한 환경이었다.
마카오는 홍콩에 비해 우리에게는 좀 덜 알려진 곳이다. 비즈니스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한국인들의 진출이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카지노 도입 등 관광산업 육성의 측면에서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만한 곳이다. 배울 것은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은 과감히 내치는 혜안이 필요하다.
홍콩과 마카오, 이 두 도시를 찾아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며 그들의 한계점은 무엇인지를 짚어봤다. 쇼핑과 도박,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