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에게 '사랑한다' 말해 주세요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2008.05.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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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기획]

1900년대 초. 미국 웹스터라는 마을에 살던 쟈비스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딸 안나는 자기 집 뜰에 핀 하얀 카네이션 꽃을 한아름 안고 와 어머니 영전에 바쳤다. 생전에 자애롭고 다정해서 동네 어린이들로부터 어머니처럼 존경받았던 쟈비스 부인이었기에 많은 사람들도 이를 따라했다.

매년 이런 행사가 계속되면서 1908년 시애틀에선 이날을 어머니날로 정하고 잔치를 베풀었다. 그 후 미국 의회에서는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정식으로 채택했고 세계 각국으로 전파됐다.
오늘, 가족에게 '사랑한다' 말해 주세요


이러한 어머니날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55년. 이후 20년간 어머니날을 지키다 1974년 어버이날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어버이날의 선물 풍속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꽃, 화장품, 영양제 등은 전통적인 인기 선물이지만, 요즘은 실버 보험이나 건강 검진, 주름 치료 등이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뜻깊은 선물에는 비단 많은 돈이 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대구 동아백화점에 의하면 부모 10명 중 3명은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20만원 정도의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달이 금전적으로는 가장 부담스러운 달이 된 것. 좋은 부모, 효자 효녀 노릇하느라 허리가 휜다는 아우성이 들린다.



그러나 실제 자녀들이나 부모가 받고 싶은 선물은 '금전'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지난해 가족 오락채널 '디즈니채널'이 가정의 달을 맞아 6~13세 남녀 어린이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어린이날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뜻깊은 선물은 부모라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주세요"라는 응답도 많았다.


한편 '어린이날 부모님와 함께 하고 싶은 활동'으로 첫 번째는 놀이공원 방문(53.1%)이었고, 다음으로 야외 나들이(18.3%), 공연 관람(34.7%), 외식(11.5%) 등의 답이 나왔다.

가정의 달, 5월. 값비싸고 1회성 이벤트에 끝나는 선물말고 감동적이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가족 선물을 준비해보자.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야외 나들이 장소와 호텔, 외식, 공연 관람 정보 등을 알차게 준비했다. 카드사나 은행 등 금융사들이 준비한 이벤트나 할인 상품을 이용하면 이들 행사 비용의 거품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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