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거래세 인하, 상하이 9.3% 폭등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4.24 16:36
글자크기

中감독당국 "성난 민심 달래자…증시 6년래 최대폭 상승 화답

24일 중국증시가 그동안 기다려온 증시 부양책인 증권거래세 인하 조치에 힘입어 최근 6년래 최대폭 상승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증권거래세를 기존 0.3%에서 0.1%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5월 30일 증시 과열을 우려해 증권거래세를 0.1%에서 0.3%로 인상한지 1년만에 원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거래세 인하에 앞서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비유통주 매각 제한과 대량 주식 매매 장외 거래 허용 등 일련의 증시 부양책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증권거래세 인하 카드를 내놓은 것은 3000선(상하이종합지수)이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9.29% 급등한 3583.0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단숨에 3500선을 회복했다. 선전종합지수도 8.7% 오른 1043.80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지난해 10월 6000을 찍은후 반토막나자 중국 투자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중국의 주식투자 인구가 1억5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자칫 주가폭락으로 인한 손실이 사회문제로 부상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직접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날 증권거래세 인하는 3000선을 위협하며 하락일로에 있던 중국 증시의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증권거래세 인하는 중국 정부 당국의 증시 부양 의지를 담아낸 것으로 이를 계기로 중국 증시가 장기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까지 예상하고 있다.



APS자산운용의 제임스 류 대표는 "정부가 더 이상 증시 하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당분간 중국 증시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