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4일 올 1분기에 매출 9793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급유단가가 35.3% 상승하는 등 895억원의 유류비 추가비용 부담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유가 급등은 국내 노선 축소와 신규 취항 연기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강 사장은 최근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불필요한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최악의 경우 일부 국내 적자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선의 경우 지난달 왕복 기준으로 인천-대구, 김포-무안, 인천-부산 등의 노선은 20~30%의 탑승률을 보이는 등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현재 국내선 항공료에는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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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유가 상승은 아시아나항공의 당면과제인 미주노선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신규 취항을 검토 중인 미국 애틀랜타 노선도 유가의 변동상황 등을 지켜본 뒤 취항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엎친데 덕친격'으로 항공사들의 유가를 반영하는 유류할증료의 단계도 이미 최고 수준인 16단계에 와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이미 최상단에 와 있어 유가가 오른다고 해도 더 이상 올릴 수 없다”면서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가면 항공사들은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