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조837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120억원)에 비해 4% 늘었고, 이전분기(2조9160억원)에 비해선 3% 가량 줄었다.
▲SKT 1분기 실적
또한 1분기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은 4만2654원으로 전년동기와 이전분기 4만4000원대에 비해 3~4%나 줄었다.
3세대(G) 경쟁 등으로 신규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비는 1755원으로 전년동기와 이번분기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지만, 무선인터넷은 8980원으로 18~19%나 감소, 1만원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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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분기동안 767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썼다. 전년동기(5870)억원에 비해서는 31%나 늘어났지만, 직전분기(8540억원)에 비해서는 10%가량 줄어든 수치다.
3G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전반적으로 이통사의 마케팅비 부담이 늘었지만, SK텔레콤은 경쟁이 치열했다는 1분기 시장상황에서도 마케팅비를 줄이는 '여유'를 보인 셈이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마케팅수수료 등은 이전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광고선전비를 절반수준으로 줄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말 T와 SHOW의 브랜도 인지도 경쟁으로 광고선전비가 다른 때와 달리 많이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직전분기에 비해 마케팅비를 줄이면서도 순증가입자는 4만여명 늘어난 40만3000여명을 확보하는 '저력'을 보였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554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6% 줄었지만, 직전분기에 비해선 78%나 급증했다. 이는 차이나유니콤의 배당금수익 및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 증가 등으로 영업외 수익이 2160억원으로 직전분기(360억원)에 비해 무려 498%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1분기 순이익(3829억원)도 직전분기에 비해 479.7%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