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무엇이 다른가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4.25 14:46
글자크기

[퇴직연금, 증권사가 뛴다]절세효과에 안정적인 퇴직자금 확보

아직 많은 근로자들은 퇴직연금펀드를 단순히 '장기투자 펀드'로 인식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퇴직연금펀드는 만기가 은퇴시점(55세)인 적립식투자라고 볼 수 있지만, 하나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품에 분산투자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운용 상품도 변경할 수 있어 일반 펀드투자와는 다르다.

여기다 퇴직연금펀드는 '절세효과'와 '안정적인 퇴직자금 확보'라는 두 가지 혜택이 추가된다. 중장기 투자하고 해도 일반 펀드는 매년 결산과 동시에 과세를 하지만 퇴직연금펀드에 투자할 경우 운용되는 중간에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중도인출도 제한돼 실질적인 노후생활자금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절세효과는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의 효과를 발휘한다. 매년 떼는 세금만큼 재투자가 이뤄지게 되고 추후 인출할 때 퇴직소득세만 내면 되므로 과세이연에 다른 소득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일정액이 지급되고 회사가 운용에 따른 초과수익이나 손실을 부담하는 확정급여형(DB)과 달리 근로자가 운용책임을 지는 확정기여형(DC)을 선택하면, 추가 납입금이 개인연금과 합산돼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 퇴직연금기획팀 이종태 차장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이 운용할 수 있는 펀드는 약관상 주식투자 비율이 40% 이하로 제한돼있고 인출금에 대해 일률적으로 퇴직소득세가 적용된다는 점도 일반 펀드투자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장부상으로만 적립돼있는 퇴직금은 사업장이 도산할 경우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퇴직연금은 금융기관에서 관리해 만약의 경우라도 근로자가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펀드에는 이같은 장점이 있지만 펀드의 운용성과에 따라 노후에 받게 될 자금규모가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안정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자산배분 능력이 뛰어나고 성과가 입증된 좋은 상품을 보유한 금융사를 선택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관계사인 미래에셋운용사들이 싱가포르, 홍콩, 영국, 인도 등 해외에 직접 진출해 운용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이 편입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며 "이로써 장기상품인 퇴직연금의 운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에 더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퇴직플랜주식형G자 1'은 23일 기준 1년 수익률 27.13%를 기록해 국내외 혼합형 퇴직연금펀드중 가장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3월3일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후 누적수익률을 47.61%에 달했다.
퇴직연금펀드 무엇이 다른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