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탁운용 선정 기준 변경

더벨 전병윤 기자 2008.04.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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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투자유형에서 회사 규모별로 재차 쪼갤 예정…중·소 운용사에 혜택

이 기사는 04월24일(14: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위탁 운용사 선정 기준을 더욱 세분화시킬 방침이다. 이를 테면 운용사의 수탁액 규모별로 그룹을 만들어 선정하는 '그룹별 관리제(가칭)'를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렇게 될 경우 그간 덩치가 작아 위탁 운용사 평가 점수에서 불리했던 중·소형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들도 고루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의 위탁 운용사 선정시 그룹별로 세분화시키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국민연금을 이를 위해 다음달 7일 우리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선안에 대해 설명회를 열고 위탁 운용사의 견해도 들어본 뒤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의 위탁 운용을 투자 스타일별로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코스닥형 △사회책임투자형 △기업지배구조개선형 △인덱스형 등 6개로 나눠서 맡기고 있다.

6개의 투자 유형을 운용사 규모나 특성 등을 감안해 몇개의 그룹으로 다시 쪼개겠다는 게 이번 개선안의 골자다.


현재로선 수탁액 규모로 나눌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순수주식형에서 대형·중형·소형그룹으로 나눠 위탁 운용사를 따로 선정한다는 얘기다.

이번 개선안은 위탁 운용사의 평가 잣대를 동일 유형펀드의 평균 수익률로 삼는 '깁스'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과 별개로 진행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위탁 자산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사수도 늘어나 관리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그룹을 세분화시켜 위탁 운용사의 성과 관리를 수월히하고 중·소형 운용사에게도 기회를 넓혀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그룹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진 않았다"면서 "다음달 선정 기준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이 자리에서 향후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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