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공개는 공직에 취임한 이후 부당한 방법으로 축재할 가능성을 차단하는게 목적"이라며 "공직수행에 문제될만한 흠결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하지만 무조건 많이 갖고 있다고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대변인, 경호처장 등 10명의 청와대 고위인사들의 평균재산은 35억5600만원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15명 장관(국무위원)의 평균재산 32억500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의 재산 규모를 보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 110억307만원으로 1위,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이 82억574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종찬 민정수석 34억98만원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25억9877만원 △김인종 경호처장 25억3652만원 △김중수 경제수석 20억4244만원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19억2421만원 △이동관 대변인 15억2620만원 △류우익 대통령실장 12억7502만원 △박재완 정무수석 10억1229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 대변인은 "재산 1,2위를 기록한 곽승준·김병국 수석은 대부분 물려받은 상속재산이고 세금도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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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한 명은 부친이 유명 건설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였고, 또 한명은 대한민국 부호가문의 자손"이라며 "재산의 대부분이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곽 수석의 부친은 곽삼영 전 고려산업개발 회장이고, 김 수석은 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로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곽승준·김병국 수석 두 명을 빼고 나면 나머지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20억 정도"라며 "서민 기준으로 볼 때 적은 것은 아니지만 이십 몇년씩 사회생활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할 때 과다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