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미 달러화 환율의 장단기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불안정으로 달러화 약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등으로 완화정책(저금리 정책)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 향상이라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로화나 엔화 등 세계 주요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이들 통화국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달러 약세 기조가 금융시장 불안 등 세계 경제체제 불안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전적으로 환영할 일 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윤영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여타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 우리의 수출경쟁력 부문에서는 나쁠 것은 없다”며 “그러나 지금의 달러약세 기조는 90년대의 경기호황 파티에 대한 대가를 지급해야 할 것을 계속 연기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 위험요소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