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3조 돌파, 가입자 61만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4.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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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도입 28개월만..."대기업·공기업 증가 추세"

퇴직연금 적립금이 3조원을 돌파했고, 가입자도 60만명을 넘어섰다.

노동부는 올 3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이 3조21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적립금 3조원 돌파는 지난 2005년 12월 1일 퇴직연금제가 도입된 이래 2년4개월만이다.



가입 근로자 수도 5인 이상 전체 상용근로자의 9%에 해당되는 61만2291명을 기록, 60만명을 돌파했다.

도입 사업장 수는 5인 이상 전체 사업장의 6.8%인 3만4247개로 집계됐다. 매월 가입자 2만1868명, 사업장 1223개, 적립금 1147억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가입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형)이 31만2742명, 확정기여형(DC형)이 24만631명으로 집계돼 확정급여형을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도입 초기 체불가능성이 높은 100인 미만 중소사업장 위주로 가입이 됐으나 최근에는 대기업과 공기업의 가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농촌공사(6404명), 삼성중공업(2164명) 등이 신규로 가입했다.

올 3월말 현재 근로자 100인 미만 사업장 수는 20만1387곳으로 이 가운데 1만2457곳이 가입해 6.2%의 도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 도입율은 16.3%(157곳)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증가했으며, 공기업도 56곳이 가입해 있다.

적립금 운용수익률은 지난해말 기준 5.80%로 전년대비 0.9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증시 호황 영향으로 은행(5.71%), 생보사(5.27%), 손보사(4.50%)보다 증권사(9.54%)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퇴직연금사업자는 은행 13곳, 생명보험 12곳, 손해보험 10곳, 증권사 14곳 등 총 49곳에 이른다.

노동부는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있는 대규모 사업장과 공기업의 도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퇴직연금에 대한 근로자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동부는 퇴직연금과 관련된 종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날 홈페이지(http://pension.molab.go.kr)를 정식 오픈했다.

아울러 퇴직연금의 잠재 수요자인 대학생의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제1회 대학(원)생 퇴직연금 논문 현상공모도 열기로 했다.

논문 현상공모 관련 사항은 퇴직연금 홈페이지나 노동부 퇴직연금복지과(02-2110-741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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