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사무라이債 발행 취소

더벨 이윤정 기자 2008.04.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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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금리, 금액 조건 맞지 않아

이 기사는 04월23일(17:1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사무라이채권 발행을 취소했다. 프라이싱 협의 과정에서 금리조건과 발행 금액이 은행측이 예상하던 수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수출입은행은 사무라이채권의 최종 프라이싱을 오는 25일에 진행할 예정이었다.

23일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20분경 25일로 예정된 프라이싱 일정을 취소하고 사무라이채권 발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나 다시 발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은 프라이싱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의견차이를 보여 채권 발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금리가 수출입은행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금액 역시 크지 않아 무리하게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수은의 해외채권 발행 담당자는 "수출입은행이 투자자들에게 금리조건을 엔화 라이보(Libor)+120~150bp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의 요구와 맞지 않아 발행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규모도 300억엔 수준으로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발행을 강행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도 취소 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번 달 초 3억5000만 규모의 스위스프랑 채권을 발행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높은 조달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채권을 발행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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