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24일(14:2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환율변동 위험 회피(환헤지) 목적의 통화옵션 상품에 대해 은행들이 사실상 기업대출로 전환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통화옵션으로 손실을 본 기업들 중 기업대출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통화옵션 상품으로 기업들의 손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은행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몇 가지 방안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통화옵션을 적극적으로 팔았던 외국계 은행들은 이미 통화옵션 손실 보전을 위해 기업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은행들도 옵션 행사일과 실제 외화 유입 시기가 맞지 않을 경우 외화 매도 일자를 늦춰주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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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KIKO: Knock-IN·Knock-Out) 구조로 짜여진 옵션 상품이 넉인(Knock-IN)이 되면서 실제 들어올 외화보다 2배 이상의 외화를 팔아야할 처지가 된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래에 들어올 외화, 즉 매출 채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대출을 위한 또 다른 대출 심사 여부도 관건이다.
한편 투기적으로 통화옵션 거래를 했던 기업들은 들어올 외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레버리지를 높여 2배 혹은 3배, 심지어 5배의 외화를 팔아야하는 경우도 생겼는데 이같은 투기성 거래에 대해 은행들이 지원해줘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