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안 사장 "아시아나 항공, 비상경영 돌입했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4.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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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부담, 일부 적자노선 단기 운휴 할수도"..에어부산은 올 10월 첫 취항

아시아나항공 (10,520원 ▼90 -0.85%)이 최근 유가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초 연평균 유가를 서부텍사스중질유(WTI)기준으로 85 달러 내외로 예상했었다"면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 배럴당 107달러 또는 108달러를 넘으면 경상 적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오늘 아침에도 비상 임원회의 여는 등 단계적 비상경영에 들어가기로 하고 불필요한 예산 통제 등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일부 국내 적자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동계 시즌 시작에 맞춰 10월 말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부산의 취항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첫 이륙은 10월 27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어부산은 지난 14일 기획 인사 등 일반직과 운항승무직, 정비직 등 각 부문의 경력 및 신입 사원 모집공고를 냈다.


강 사장은 이어 “에어부산은 저가 항공사가 아닌 지역항공사에 가깝다”며 “지역항공사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최근 저가항공 국제선 취항 규제 완화에 대해 그는 "아직 정부의 방침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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