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위원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침체기에는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치며 금리인하 필요성을 피력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경우 간혹 금리나 환율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금융위원장이 금리인하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금융위 부위원장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기관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열석발언권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금융위가 금리수준에 대해 발언을 한 전례는 거의 없다.
금융계 관계자는 “재정부장관이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금융위원장까지 금리인하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시장에 오해를 줄 수도 있고 한국은행의 신뢰성과 독립성에도 문제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한은 입장에서도 전 위원장의 발언이 달가울리 없다. 금통위 자체적 판단으로 금리인하를 결정한다 해도 정부의 영향을 받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정부와 정책갈등이 있다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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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다음달 8일 신임 금통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