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와이브로 장비 日단독공급

송정렬 기자 2008.04.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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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日UQ커뮤니케이션과 계약… 미국 이어 일본까지 진출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가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한다.

23일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일본 UQ커뮤니케이션과 와이브로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Q커뮤니케이션은 일본 이통사인 KDDI와 교세라, 인텔캐피탈, 다이와증권그룹 등의 출자를 받아 지난해 8월 설립된 회사로, 2009년 여름부터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에 최초로 구축될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장비는 다중 안테나 기술(MIMO) 등 4세대(4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이 다수 포함된 모바일 와이맥스 웨이브2 (Wave2) 제품이다.



UQ커뮤니케이션은 2009년 여름부터 도쿄, 오사카, 나고야 각 지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를 시작,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일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UQ커뮤니케이션은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일본 전역에 5만9000여개 기지국을 구축할 방침이다. 기지국수를 고려하면 3조원에 가까운 투자규모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 스프린트에 이어 일본의 대형 사업자와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를 추진함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 와이맥스 리더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은 "삼성전자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일본에 CDMA 장비 공급에 이어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 공급까지 성공한 것은 그 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쾌거"라며 "모바일 와이맥스가 성공리에 일본에 정착할 수 있도록 UQ커뮤니케이션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미국, 중동, 중남미 등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유럽,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하여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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