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기채권 발행 제한…'핫머니' 막는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4.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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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은행권 해외채권 발행 억제…핫머니 올들어 2500불 유입

중국 정부가 단기 투기자금(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해 국내외 은행들의 단기 해외채권 발행을 제한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오는 6월까지 23개 외국계 은행과 10개 국내 은행들의 만기 1년 이하의 해외 채권 발행 규모를 각각 127억 달러와 80억 달러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09년 3월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SAFE 관계자는 "단기 채권발행은 핫머니 유입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산업은행의 쉬 한페이 애널리스트는 "단기 채권발행 규모가 외국계 은행은 지난 3월말대비 15%, 국내 은행은 5%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화 절상 기대감 등으로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핫머니는 중국이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취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6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외환보유액에서 해외직접투자액과 무역수지를 제외한 금액을 핫머니로 추정한다. 올들어 핫머니로 추정된 금액은 지난해보다 2배에 가까운 2500억 달러에 이른다.

JP모간체이스의 왕 치엔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달러를 빌려 위안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단순한 외환예금도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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