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채권·우선주 매각 95.5억달러 조달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4.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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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위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우선주 매각과 채권 발행을 통해 총 95억5000만달러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불거진 후 현재까지 총 317억달러의 자산을 상각 처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이날 70억달러 규모의 선순위무담보채권을 발행했다. 15억달러는 5년 만기로, 금리는 5년 미 국채 금리에 3.25%포인트의 가산 금리를 더하는 조건으로 발행했다. 나머지 55억달러는 10년 만기 채권으로, 10년 미 국채 금리에 3.2%포인트를 더한 조건이다.



이 같은 금리는 메릴린치가 불과 일년전 채권 발행시 제시했던 금리 보다 세 배 높은 수준. 지난해 4월 10년만기 채권을 발행할 당시 미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1.07%포인트였다.

메릴린치는 이와 함께 8.625%의 금리로 25억5000만달러 규모의 영구우선주도 매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메릴린치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 투자등급 중 다섯번째로 높은 'A1'을, 영구우선주에 대해서는 이 보다 두 단계 더 낮은 'A3'를 부여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채권에 'A+'를, 영구우선주에 'A-' 등급을 매겼다.

메릴린치는 지난 17일 1분기 순손실이 19억6000만달러(주당 2.1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자산 상각은 65억달러로 전문가 예상 보다 소폭 낮았다.


지금까지 구조조정 인원은 4만9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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