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프간 재파병 검토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4.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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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미국이 요청한 아프가니스탄 경찰 훈련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지 경찰 훈련을 위해 교관단을 보낼 경우 이들의 신변보호를 위한 경호병력 파견도 불가피해 지난해 12월 철군이후 사실상의 재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방일 후속조치중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차원에서 아프간 경찰 훈련 참여와 기후변화·에너지안보 관련 국가계획 수립, PKO 참여 법안, 아프리카지원대책 마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은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샘물교회 소속 23명의 인질사태가 발생한 이후 철군을 결정했고 지난해 12월 다산·동의 부대를 모두 철수시켰다.

미국은 지난 1월과 3월 워싱턴을 방문한 정몽준 대통령 당선인 특사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아프가니스탄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요원을 파견해 달라"고 사실상의 파병을 요청해 왔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도 9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 문제와 관련한 질의에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중에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가 다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한국으로 돌아가서 정치적으로 곤란해질 문제는 얘기하지 말자"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측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경찰 훈련 병력의 파병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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